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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치 한인교회 주간 소식지 2011414 () 1211

교우 여러분께

봄 기운에 완연합니다. 포근한 날씨도 즐기시고 날씨보다 더 포근한 주님의 사랑을 마음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자연은 봄인데 사회는 여전히 어수선합니다. 싸운 이야기, 죽이고 죽은 이야기, 온갖 사고 소식 등이 하루에도 몇 개씩 들려옵니다. 어제 USA TODAY 신문에는 멕시코만 기름 유출사건 때 남편을 잃은 한 여인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사람들이 기름 유출에만 신경을 쓰고 그 사건 때 폭발로 죽은 열 명도 넘는 사람에게는 관심을 가져 주지 않아 슬프다 하였습니다. 하긴 그 기사 옆에 기름 유출 보상금으로 떼부자가 된 사람도 있다는 기사도 났던데 사람들은 그런 기사를 더 읽었겠지요. 그 여인은 남편이 죽을 당시 세 살 된 아들이 하나 있었고 죽은 한 달 뒤 둘째를 출산하였다는데 지금도 아이한테는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아이가 물을 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 하늘을 가리키면서 아빠가 저 하늘에 계시다, 우리도 나중에 하늘에 갈 거니까 거기서 아빠를 다시 만날 거다, 그렇게 말해 준다고 합니다. 믿음이 담긴 말이라 그런지 코끝이 더 찡했습니다.

그 기사가 실리기 전날에는 아이 넷을 차에 태우고 강으로 돌진한 한 젊은 엄마에 대한 소식이 아주 자세하게 실렸습니다. 부부싸움을 한 뒤 그랬다 하는데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진 열 살 된 아들의 앞날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세 자녀를 한꺼번에 잃은 아버지는 또 어떻게 살아갈까 참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생존한 아들이 열 살인데 엄마가 스물 다섯이고 아이가 엄마 성을 딴 걸 보아 엄마도 쉽지 않은 삶을 살아왔겠구나 싶었습니다. 기사 아래 댓글을 붙인 많은 사람이 이런 기사를 왜 이리 자세하게 썼느냐 하고 항의를 했습니다. 저도 같은 기분이었지만 현실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걸 눈만 감는다고 되나 하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남다른 아픔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드러낼 수 없는 것도 많습니다. 봄이 화려하기에 상처는 더 쓰라리겠지요. 험한 세상입니다. 마음을 모으고 서로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일에 더 신경을 쓰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제와 똑같은 오늘이 그저 권태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항상 주시는 은혜라는 것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봄의 찬양은 그런 뜻에서 더욱 아름답겠지요.

주께서 주시는 은혜 가운데 내일도, 모레도, 글피에도 반갑게 뵙겠습니다.

권수경 드림.

한글학교 소식

한글학교가 오는 주일 문을 엽니다. 이번 학기는 오는 주일부터 10주 동안 주일 오후 3:30-5:00에 수업을 합니다.

1) 레벨 테스트 후 반 편성: 오는 주일 첫 시간에는 한글학교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레벨 테스트를 실시하여 반을 편성할 예정입니다. 테스트 교재도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유년부에서는 김은옥 (초급반), 이은파 (중급반) 선생님이, 중고등부에서는 박성민 (초급반), 김상범 (중급반) 선생님이 수고하실 예정입니다.

2) 이번 학기 수업료는 한 사람에 $130이며 각 가정의 두 번째 학생은 $110, 세 번째 학생은 $100입니다. 수업료와 별도로 교재비가 $25입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1) 구약통독은 잘 하고 계시지요? 진도에 따라 꾸준히 읽으면 조금도 힘들지 않게 말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셔서 진도표 및 안내글을 보시고 매주 본문 설명도 읽으면서 구약성경이 전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많이 깨닫고 은혜도 나누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는 가나안 땅 정복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혼란이 시작되지만 우리 통독의 역사는 오늘도 전진만 있을 뿐입니다.

2) 이번 주에는 금요 찬양예배 및 토요 기도회가 있습니다. 중고등부 모임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3) 유년부에서는 오는 수요일 (20) 브롱스 동물원 체험학습을 갑니다. 교회 주차장에 10:50까지 오시거나 동물원으로 11시까지 오시면 됩니다. 장소는 Southern Boulevard Gate입니다.

4) 중고등부는 22 () 오후 3:30 교회에서 모입니다. 볼링을 함께 친 다음 저녁 식사를 함께 합니다. 금요 모임은 박성민 선생님 인도로 찬양과 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5) 오는 주일은 종려주일입니다. 주일부터 한 주간은 고난주간이며 금요일 (22) 저녁 8시에는 소예배실에서 수난일 예배를 드립니다. 그 다음 주일 (24)은 부활주일입니다. 부활주일에는 일본 동경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강민숙 선교사님께서 오셔서 설교해 주실 예정입니다. 부활주일에는 재난을 당한 일본 사람들을 위한 특별 헌금도 드려 강 선교사님을 통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기도해 주시고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6) 올해 중고등부 여름 수련회는 JAMA (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 대회에 참석하기로 하였습니다. 기간은 7 6 - 9 ( - )이며, 장소는 필라델피아입니다.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은혜의 수련회가 될 것입니다. 미리 스케줄을 조정하여 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잘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7) 교회 홈페이지에 매주 설교 원고 및 음성파일을 올리고 있으며 구약 통독 자료도 올라가 있습니다. 이메일 사랑지도 홈페이지에 가시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들러 주시고 담당자 김상범 교우님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8)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니치 한인교회 Greenwich Korean Church

38 West End Avenue, Old Greenwich, CT 06870 (203) 829-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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