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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치 한인교회 주간 소식지 201147 () 1210

교우 여러분께

크로커스가 피나 싶더니 개나리가 벌써 천지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집 앞 화단에 한 두 포기 피던 튤립이 올해는 개체 수를 늘여 상당수가 줄기를 밀어올린 채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몇 해 전 갑자기 나타난 히야신스는 수는 아직 하나지만 하얀 몽오리를 벌써 피워내었고 두 해 전 돌담 밖 대문 양쪽으로 옮긴 금낭화도 본격적으로 줄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두어 달 동안 일 미터 이상 자란 다음 꽃을 피울 나리는 대문 앞에만 백 포기도 넘는 (!) 엄청난 수로 솟아 원하시는 분들이 좀 파 가 주시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꽃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말하자면 생식기관 아닙니까? 그걸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고 자랑하고 있는데 우리 사람은 내놓을 만한 곳도 아닌 데다가 그마저 가리고 사는 형편이다 보니 봄만 되면 생명을 과시하는 꽃 앞에서 작아지기도 하고 또 배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꽃이 피는 봄에도 우리 아픔은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습니다. 꽃과 나무의 노래를 듣노라면 아픔이 커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삶을 주시고 책임있게 살아 보라 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신실하시고 자비로우심을 욥기에서 배웠으니 답답한 가슴을 치는 가운데도 그 하나님을 믿고 굳세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욥은 자녀를 잃고 재산을 날리고 병에 걸린 가운데도 하나님께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었지만 열 명이나 되는 욥의 아들 딸들은 까닭도 모르게 죽어야 했습니다. 욥은 두 배로 받았지만 욥의 자녀들이 겪은 아픔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결국 사는 뜻은 내 이해력이 아닌 믿음으로 찾을 수밖에 없다 하겠습니다.

봄은 생명입니다. 열심히 살라는 명령입니다. 자연 가운데 들려오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는 복된 날들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권수경 드림.

함께 기도합시다

1) 구약통독은 잘 하고 계시지요? 진도에 따라 꾸준히 읽으면 조금도 힘들지 않게 말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셔서 진도표 및 안내글을 보시고 매주 본문 설명도 읽으면서 구약성경이 전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많이 깨닫고 은혜도 나누시기 바랍니다. 가나안 땅에는 이미 들어가셨지요? 굳센 믿음으로 하나하나 잘 정복하시기 바랍니다.

2) 이번 주에는 금요 찬양예배 및 토요 기도회가 있습니다.

3) 중고등부 이번 주 계획이 변경되었습니다. 장 목사님의 시카고 방문이 연기되어 이번 주 금요일 (내일)은 모임을 갖습니다. 찬양예배에 오실 때 중고등부 자녀들과 함께 오시면 되겠습니다.

4) 한글학교가 4월 셋째 주일 (17) 오후에 시작됩니다. 주일 오후 3:30부터 5시까지 모입니다. 열심히 준비하여 알찬 학교가 되게 해 주시기 바랍니다.

5) 교회 홈페이지에 매주 설교 원고 및 음성파일을 올리고 있으며 구약 통독 자료도 올라가 있습니다. 이메일 사랑지도 홈페이지에 가시면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자주 들러 주시고 담당자 김상범 교우님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6)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니치 한인교회 Greenwich Korean Church

38 West End Avenue, Old Greenwich, CT 06870 (203) 829-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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