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angpic.jpg

 

그리니치 한인교회 주간 소식지 2011 1 27 () 12 3

교우 여러분께

제가 예일신학교에서 유학생활을 막 시작했던 1991년 가을 최재건 목사님이 뉴 헤이븐으로 저를 찾아오셔서 교회 전도사를 좀 맡아달라 하셨습니다. 저는 그 무렵 공부만 얼른 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교회 일은 할 생각이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교회 부목사가 교인 몇 가정을 데리고 교회를 떠나 교회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말씀을 들으니 더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석사과정을 마칠 때까지 한 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학교와 교회를 매주 두 번씩 오가며 부교역자로 일을 했습니다. 성인 성경공부를 주로 맡았지만 다른 일도 하고 특히 최 목사님이 박사과정 종합시험을 치르시는 기간에는 주일 예배까지 다 맡아 담임목사 노릇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공부할 시간을 빼앗긴다는 부담이 컸습니다. 뉴 헤이븐에 있는 학교에서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펠함에 있는 교회까지는 약간 과속을 해도 한 시간 십 분이 걸리는데 그 거리를 매주 금요일과 주일에 오가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교역자가 지각을 할 수는 없어 적어도 삼십 분 전에는 닿도록 출발했기 때문에 금요일 저녁시간과 주일 하루는 공부를 아예 잊어야 했습니다. 학교 식당에서 금요일 저녁을 먹은 다음 곧바로 출발해 교회로 가 성경공부를 인도한 뒤 기숙사로 돌아오면 밤 열 한 시. 토요일은 그나마 책을 좀 볼 수 있었지만 주일은 오전부터 준비를 하고 낮에는 교회를 다녀온 다음 오후부터 저녁까지는 다음 주 성경공부를 준비하는 일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론과 실제의 차이라 할까요? 전도사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금요일 저녁 시간이 기다려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주간 공부에 시달리던 몸과 마음이 95번 도로를 달리는 동안 해방과 자유를 맛보게 된 것입니다. 숙제나 시험 걱정이 머리에서 다 지워진 건 아니지만 내 마음은 그런 걱정보다 높은 어떤 곳으로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그저 몸이 쉬어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교회가 그렇게 정이 갔던 것도 아닙니다. 금요일마다 또 주일마다 가진 특별함은 한 주간 해 오던 일을 잠시 접고 그 일에 뜻을 주는 어떤 시간 어떤 장소로 들어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느낌이 있어 그런지 나머지 시간도 그만큼 알차게 채워진 것 같습니다. 도서관으로 식당으로 뛰어다니며 바쁘게 공부를 했는데 고삼 때와 더불어 제 인생에 가장 열심히 공부했던 기간이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그 때가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와 교회를 이어보려는 노력이 그때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짜임새있는 이론이 하루 하루 싸우며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결국 있으나마나한 것 아니겠습니까? 박사과정을 시작한 얼마 뒤 전담사역을 시작하여 오늘까지 그 주제와 씨름해 오면서 이 작업이 제 생애에 하나님이 주신 최대의 과제임을 거듭 깨닫습니다. 아직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오늘도 하나님 말씀과 그 말씀을 풀어주는 수많은 책, 그리고 사람과 삶을 풀어주는 수많은 자료를 오늘 제 삶과 교우 여러분의 삶에 이어보고자 나름 애쓰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최재건 목사님을 모셔서 설교를 들으면서 저의 지난 스무 해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한 주간의 공부를 잠시 접고 펠함을 향해 달리면서 느꼈던 그 자유를 한 주간의 삶을 잠시 놓고 교회로 나오시는 교우 여러분들이 금요일에 또 주일에 느끼시도록 도울 수 있다면 제 감사도또 여러분의 감사도 더욱 커질 것이라 믿습니다.

더욱 보람된 삶 더욱 열심히 사시기를 바라며 내일 또는 오는 주일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뵙기를 기대합니다.

주 예수 안에서 권수경 드립니다.

 

110123-1.jpg

지난 주일 설교해 주신 최재건 목사님과 최승자 사모님.

110123-2.jpg

두 주 전 오신 김윤성 집사님과 김은옥 집사님 그리고 네 살된 따님 민주입니다.

 

중고등부 수련회

 

2 11 ()

     

2 13 ()

 

 

 

구약성경 읽기

홈피 들러 보고

매주 월-금 읽고

매주 금 듣고

매주 토-일 보충

.

 

 

 

그리니치 한인교회
Greenwich Korean Church

38 West End Avenue

Old Greenwich, CT 06870

(203) 829-1595

(203) 637-8743

koreanchurch@optonline.net

www.greenwichchurch.net

 

 

 

 

지난 주간 소식

지난 주간에도 금요 찬양예배와 토요 새벽기도가 있었습니다. 찬양예배 때는 많은 찬양을 드린 뒤 구약통독 3주째 설명을 들었습니다. 야곱을 택하신 하나님의 섭리 속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먼저 된 사람이 나중이 되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가 담겨 있음을 보았습니다. 야곱이 꿈에 본 사닥다리가 그리스도를 미리 보여준다는 것도 다시금 확인하고 레아와 라헬의 인간적인 욕심이 낳은 공허한 결말에 대해서도 살폈습니다. 새벽기도 시간에는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우리 책임에 대해 묵상하였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1, 2부 예배와 사귐이 있었습니다. 교독문을 함께 읽고 기원을 드린 다음 많은 찬양을 찬양 팀 인도로 주께 드렸습니다. 권 목사님의 대표 기도가 있은 다음 인사를 주고받았으며 교회소식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요한복음 말씀을 읽은 뒤 최재건 목사님의 설교 "영생의 말씀을 따라" 를 들었습니다. 이 땅의 재물이나 권력 등 엉뚱한 것을 좇아가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면서 영원한 생명을 따라 살아야 함을 역설하면서 그런 삶을 살았던 그리스도의 제자들, 특히 한국 선교사로 와 생을 바친 여러 선교사들의 이야기도 소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어 하나님의 은혜를 노래로 찬송하고 헌금을 드린 다음 최 목사님 축도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예배 후 사귐을 가졌습니다. 이 날은 여선교회 B팀에서 준비한 점심을 맛있게 먹으며 주 안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각 방으로 흩어져 모여 사랑의 이야기를 나눈 다음 본당에서는 찬양 팀의 연습이 오랜 시간 이어졌습니다.

 

함께 기도합시다

1) 구약통독은 잘 하고 계시겠지요? 진도에 따라 꾸준히 읽으면 조금도 힘들지 않게 말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가셔서 진도표 및 안내글을 보시고 매주 본문 설명도 읽으면서 구약성경이 전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많이 깨닫고 은혜도 나누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 창세기를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출애굽기에 들어갑니다.

2) 중고등부 수련회가 2 11-13 (-) 뉴욕 업스테이트에 있는 수양관에서 열립니다. 금요일 저녁에 시작하여 주일 오후에 마칠 예정입니다. 부모님들께서 미리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이번 주에도 금요 찬양예배 및 토요 기도회가 이어집니다. 열심히 참여합시다.

4) 지난 주일 세례교육반 학생들에게 십계명 자료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료를 미리 공부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께서 챙겨 주시기 바랍니다. 성경통독 및 기도노트 쓰기도 점검해 주십시오.

5)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